티스토리 뷰

성내동 골목식당 촬영지 강풀 만화거리




방송의 힘인가.

근처의 감흥 없던 곳이 아름다워 보이는 건.

사실 집에서 천호동 걸어갈 때 만화거리 입구만 지나가 봤지 골목 안으로 들어와 천천히 걸어본 적이 없다.

그리고 밤에 지나갈 때는 골목이 어두워 그림이 잘 보이지 않았다.


낮에 천천히 걸어보니 골목이 아기자기하고 참 예쁘다.




바닥에 이정표를 따라가면 벽화를 볼 수 있다.

나는 그냥 발길 닿는 대로 걸었다.



성내동 골목은 옛날의 정겨운 느낌이 든다.

오래된 이발소, 미용실, 세탁소가 많았고 주택도 옛날에 지은 단독 주택이 많다.



입구가 화려한 이발소.



숨겨진 벽화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만화거리'를 걷는다기보다는 성내동 골목을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그림이 한두 개씩 나오는 느낌이다.



백종원의 골목식당 짬뽕집 '더짬뽕'

지나갈 때 브레이크 타임이어서 닫혀있었다.



성내동 골목식당 형제들의 피자집 '맥피'와 와인바 '이십다시오'

피자집은 피자 교육 참석으로 문을 닫았고, 와인바는 브레이크 타임이었다.


성내동 골목식당의 가게들은 모두 다 브레이크 타임(3시~5시)이 있으니 참고하시길.



성내동 골목식당 파스타집 '피콜로'



골목을 따라 쭉 걷다 보면 다른 가게들도 꽤 보인다.

여기는 '이상한 나라의 떡볶이'



바로 옆에 '분더버거'

이 집이 그렇게 맛있다고 하던데, 다음번에 꼭 가봐야겠다.




방송 직후라 사람이 많을 거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한적했다.

평소와 같은 조용한 동네에 사진 찍고 있는 내가 약간 어색했다.



오히려 잘된 건가?

이 골목은 상권이 발달한 번화가라기보다는 가정집들이 많아서 사람이 많아지면 주민들이 많이 불편할 것 같다.



정말 길 가다가 갑자기 쓱쓱 그린 것 같은 그림 : )



강풀 작가님이 강동구 토박이고 만화 배경에 강동구를 많이 그린다고 들었는데 이렇게 만화거리까지 있다니.

(강동구청장님 작가님 상 하나 드려야 하는 거 아닙니까)



'우리 친구 하세'


아마도 '그대를 사랑합니다'에 나오는 대사 같다.



정말 옛날 대문에는 이런 게 많았는데.

요즘은 아파트 아니면 빌라가 많으니 보기가 힘들다.



골목 끝자락에는 골목식당을 촬영한 분식집 '김여사네 국수'가 있다.


브레이크 타임 끝나는 시간 맞춰서 들어가 먹고 나왔는데 나올 때쯤엔 벌써 줄이 길었다.

줄이 길어 사진을 찍을까 했지만, 혹시 실례가 될까 찍지 않았다.


장사가 안돼서 내놓은 폐업 직전의 가게가 줄 서서 먹는 가게가 되다니.

진정한 '거리 심폐소생 프로젝트'다.



국수를 먹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다른 식당들도 간판불을 켜고 다시 저녁장사를 시작했다.



모두 번창하길!



▼♡공감과 댓글은 제게 큰 힘이 됩니다. 감사합니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