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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 24시간 콩나물국밥 시루향기




길동 먹자골목에 있는 시루향기.

24시간 열려있는 콩나물국밥 집이다.



사실 이 날 천호동에서 불족발을 먹고 집에 가는 길이었는데, 족발이 너무 실망스러워 집에 그냥 갈 수 없었다.

허한 속을 채우러 들어간 곳.

콩나물국밥 하나와 데친 오징어를 시켰다.


기본으로 나오는 깍두기, 무장아찌, 오징어 젓갈, 깻잎장.



콩나물국밥 맛있게 먹는 방법.


계란은 국밥에 타지 말고 국밥 국물을 넣고 먼저 먹고, 국밥에 반찬을 곁들여 먹으면 아주 좋다는 것.



금방 나온다.

진한 육수에 파와 청양고추 듬뿍.

내 스타일이다.



반쯤 익힌 계란.



국물이 뜨거울 때 계란 위에 국물 2~3숟갈 넣는다.



그리고 후루룩 마시기.




이제는 밥을 먹을 시간.

맛없는 비싼 음식을 먹고 아픈 배를 달래본다.



"시원해."



국밥에 정신 팔려 있을때쯤 나온 데친 오징어.



데친오징어+초고추장=설명생략



국밥 한 숟갈 떠서 무장아찌도 올려 먹고,



깻잎 장아찌도 올려 먹는다.



남은 김도 부셔서 넣고,



훌훌 떠먹기.



중간중간 오징어도 잊지 않고 먹는다.



한 그릇 시원하게 비우고, 국물 더 달라고 하니 흔쾌히 주셨다.

따뜻한 육수에 남은 오징어 넣어 먹었다.



우연히 들어간 가게에 음식이 맛있다는 건 참 운이 좋은 일이다. 

운이 좋았던 많은 날은 왜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운이 나쁜 날만 선명하게 기억되는 걸까.


오늘처럼 갑자기 추워진 날에 잘 어울리는 콩나물국밥.

으슬으슬 몸이 춥고 감기 기운이 있다면 시원한 국밥 한 그릇 하고 훌훌 털어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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